Yosemite Half Dome Backpacking | Santaego | San Diego Hiking Club, California Hikes

Updated: Sep 30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그랜드 캐년, 엘로 스톤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3대 국립공원 중 하나입니다. 이 요세미티 공원을 대표하는 상징 같은 장소가 바로 세계 7대 장관 중의 하나로 불리는 하프돔(Half Dome)입니다. 높이 8,846 ft의 원의 가운데를 자른 형태의 거대한 화강암 산인 이곳으로 산타에고는 2박 3일 백패킹을 떠납니다.


이른 새벽 출발한 일행은 7시간의 운전이 전혀 지루할 틈 없이 하프돔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합니다. 마음속에 쭉 품고 있던 버킷 리스트 중 가장 위에 쓰여있던 하프돔,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가슴 설렐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부지런히 달려 도착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일행은 서둘러 퍼밋을 픽업하고 장비를 점검한 뒤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트레일 헤드인 Happy Isles에서 Little Yosemite Valley 캠프 그라운드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매년 수만 명이 찾는 국립 공원인 만큼 트레일은 잘 정리되어 있었고 평일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떨어지는 폭포와 하늘 높이 솟아 있는 기암절벽의 장관에 넋을 놓고 걷다가 도착한 Clark Point에서 일행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Nevada Fall과 Vernal Fall의 풍경을 즐겼습니다. 특히 Nevada Fall 절벽 위에 위치한 전망대에서의 뷰가 아름다워 다들 사진 찍기 바쁩니다.


오후 늦게 도착한 Little Yosemite Valley 캠프 그라운드에서 일행은 텐트를 셋업하고 준비해온 스테이크와 칵테일을 즐기며 한층 더 하프돔에 가까워졌음을 서로 축하했습니다. 저녁 후 간단히 캠프파이어를 즐긴 뒤 내일 아침 일찍 시작할 산행을 대비해 아쉽지만 각자 텐트로 돌아가 잠을 청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처럼 오늘따라 유독 반짝거리는 하늘의 은하수를 보며 백패킹의 첫날이 끝나 갑니다.

둘째 날은 왕복 14마일의 코스입니다. 존 뮤어 트레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길은 Half Dome trail로 바뀌며 깎아지는 절벽의 암석 길을 오르다 보면 하프돔을 오르기 전 평평하게 펼쳐진 서브돔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장비를 점검한 뒤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가파른 암벽 경사면에 400피트 길이의 철제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이를 붙잡고 바위산을 올라갈 수 있습니다. 별다른 안전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이 케이블을 잡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장갑은 필수입니다. 매년 많은 부상자와 사상자를 내고 있다는 레인저의 충고를 되새기며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그리고 안전하게 길을 나아갑니다.


그렇게 암벽과 케이블 사이에서 고군분투 한지 한 시간 남짓 일행은 모두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고 서로 서로에게 격려와 축하를 전해 주었습니다. 축구장 17개 정도의 넓은 크기로 펼쳐진 정상은 일행을 한동안 넋을 잃게 만들었고 360도로 펼쳐진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하이 시에라의 아름다운 풍경은 왜 사람들이 목숨을 걸어가면서까지 이곳을 오르는지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동안의 고생이 한 번에 사라지는 달콤한 성취감을 즐기며 일행은 정상에서의 시간을 마음껏 즐겼고 캠프로 돌아와 Merced River의 시원한 강물에 온몸을 담그며 백패킹 둘째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셋째 날 새벽, 칠흑처럼 어두운 공기를 가르며 향하는 곳은 Clouds Rest 입니다. 구름마저 쉬어간다고 이름 지어진 이곳은 거의 10,000피트에 가까운 고산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 정가운데 우뚝 솟아 있습니다. 존뮤어 트레일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4시간 정도 걷다 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으며 그곳에서의 뷰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있습니다. 저 멀리 발밑에 어제 올랐던 하프돔이 보이고 그곳을 오르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이며 어제의 우리 모습이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 납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은 이곳을 오르던 며칠 전의 나 자신보다 좀더 차분하고 여유가 있어진 본인이 되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2박 3일의 요세미티 백패킹이 끝이 났습니다. 죽기 전까지 평생 자랑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하나 생긴 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산타에고 회원님들도 가슴속에 품고 있는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로 격려해 주고 뒤에서 함께 걸어 줄 산타에고 회원님들이 있기 때문에 그 도전은 그렇게 힘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참여해 주신 회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장소: Yosemite Valley Trailhead Parking

Parking lot, Happy Isle Loop Rd, Yosemite Valley, CA 95389

예상거리/시간/ 난이도: 26.9 마일 (18시간 +/-) / 10,537 ft / 어려움

John Muir Trail: Happy Isles to Tuolumne Meadows | AllTrails

https://www.alltrails.com/trail/us/california/john-muir-trail-happy-isles-to-tuolumne-meadows?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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